책을 읽다 보니 에너지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어떤 선택을 할 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인지를 기준으로 삼으라는 이야기인데. 적용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로 즐거운 음악을 듣는 것이 있었다.
나도 음악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듣고 또 들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노래를 많이 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간주만 듣거나 목소리만 듣고도 잘 맞춘다.
암튼, 이 책에서는 우울한 노래를 듣는 것보다 즐거움을 주는 노래를 듣는 것이 에너지 생성에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
나는 지니 뮤직에서 주로 노래를 듣는다. 앱 내에 있는 기능 중에 내가 듣던 노래라는 기능이 있는데 플레이리스트를 한번 쭉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노래들이 많았다.
1)나는 30대 중반이다. 그의 기준으로 옛날 노래. 주로 2000년대에 나온 미디엄 템포 발라드들
ex) sg 워너비, 버즈, 성시경, 먼데이키즈 등.
2) 가사 없는 노래. 사람들이 그런 노래를 왜 듣느냐고 하는데. 지능의 역설이라는 책을 보니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주로 그렇다 한다.
ex) nujabes,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곡, 기타 유명한 클래식들(g 선상의 아리아 등)
3) 차분한 재즈음악. 최근에 빠진 노래 중에 quando quando quando라는 노래가 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OST이기도 했음. 그 외에도 보사노바, 어쿠스틱 노래도 좋아함.
4)힙합. 최근에 이센스 노래에 빠짐. 그 전엔 빈지노. 두 가수의 노래중 차분하고 자전적인 느낌을 주는 노래를 주로 들었다.
ex) 이센스 - 비행, 그XX아들같이 등, 빈지노 - if die tomorrow, 멀어 등.
음... 플레이리스트를 쭉 훑어보니, 각각 다음과 같은 특징을 알 수 있었다.
1)
일단, 슬픈 노래가 많다. 이별 노래가 많다. 아픈 사랑 노래가 많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예전에 결핍투성이였던 나의 과거가 떠오르게 한다.
2)
사람이 차분해진다. 그리고 추억에 잠기게 된다.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3)
2번과 마찬가지이다. 차분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과거가 떠오르진 않고, 독서할 때 주로 틀어놓는데 나쁘지는 않다.
4)
힙합은 기본적으로 스웩, 신나는 노래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주로 듣던 힙합은 아픔, 결핍, 치유, 그래서 뭐 어쩌라고 같은 것이었다. 기분이 좋아지거나 하진 않음. 과거를 떠올리게 함.
그렇다. 공통적으로 좀 차분하고, 조용하고 그렇다. 그리고 대부분의 플레이리스트가 과거의 아픈 기억들이 떠오르게 하는 노래이다. 옛사랑이라든지, 힘든 시절이라든지 등등.
나는 노래를 굉장히 자주 듣기 때문에 분명 이런 것들에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괜히 다운되거나, 우울해지거나. 물론 차분해지는 것은 좋지만, 매일 차분하면 그것도 이상하다.
그래서 오늘, 플레이리스트를 싹 갈아엎었다. 나는 걸그룹 노래를 잘 듣지 않는다. 음.. 이유는 그냥 그렇다. 가끔 레드벨벳(특히나 조이 팬이다. 목소리가 예쁘다) 노래를 듣곤 했다.
걸그룹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일단 즐거운 느낌이 든다. 활기차다. 그래서 TOP200차트에 들어가서 걸그룹, 빠른 템포 노래는 모두 추가했다.
그렇게 실행을 해보니 효과가 있다. 오늘은 특히나 날씨가 더웠다. 일이 힘들었고, 늦게 끝나기도 했다. 퇴근하는 길에 오늘 운동은 쉴까?라는 생각을 3번 정도 했다.
그래서 그때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아까 추가해 놓은 음악들을 틀었다. 레드벨벳의 Fell my rhythm이 첫 곡이었다. 그러고 나서 자연스레 운동 앱을 켜고, 아령을 집어 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운동을 하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상하게도 신나는 노래를 틀어놓으니 운동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미 습관화되어 있어서 어차피 하긴 할 거였는데, 기분 좋게 했다)
이렇게, 오늘도 하나 실행하고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내가 좋아하던 노래는 끊고, 걸그룹과 빠른 템포의 노래의 세계로 빠져볼까 한다.
행복하게 잘 사는 방법, 또는 성공으로 가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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