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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다원검사 후기, 양압기 처방

수면의 질이 좋지못하다는 판단에. 이비인후과를 방문. 수면다원검사를 받기로 하고. 엊그제 병원에 가서 하룻밤을 자고 왔다. 병원에는 10시까지 가면 되었고. 9시40분쯤 도착해서 기다리니 검사해주시는 수면기사분이 친절하게 방 안내를 도와주셨다. 가서 체온을 재고, 키와 몸무게, BMI지수를 측정하였다.

그리고,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한다. 수면에 질에 관한 내용이었음. 그리고 옷을 갈아입었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환자복이 있었는데, 나는 따로 챙겨간 잠옷을 입었다.

공기청정기도 있고, 옷장도 있고. 그리고 히터도 계속 틀어주셔서 수면다원검사실은 상당히 쾌적했음. 나는 더우면 잠을 못자는 편이라 온도를 조금 낮춰달라 요청드렸다. 그렇게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수면기사님께서 들어오셔서 검사진행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주시고, 수면다원검사에 필요한 장비착용을 도와주셨다.

 

생각보다 많은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머리, 가슴, 다리 등등. 장비착용하는데 약 20여분정도 걸린듯.

이렇게 장비를 주렁주렁 달고 자야한다. 코에도 호흡 체크하는 걸 끼워야 해서. 자는내내 이것땜에 괴로웠다. 콧속을 자꾸 찌르는 바람에 간지러워서 말이다. 장비 착용이 끝나면 바로 검사가 시작된다. 이제 자면 된다. 그런데, 잠자리가 바뀌는건 내게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런 장비들을 주렁주렁 차고 자려고 하니 쉽게 잠에 들지 못했음. 그리고 코에 끼워진 녀석이 자꾸 콧속을 찔러서 괴로웠다.

다행인건, 검사장비를 착용하고 화장실 같은건 쉽게 갈 수 있다. 장비가 어디 연결된것이 아니라 무선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라. 그냥 주렁주렁 달고 화장실에 다녀오면 된다. 밤 11시쯤부터 자려고 시도했는데, 상당히 오랜시간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다. 다음날 검사결과지를 받아보니 새벽 1시까지 잠에 못들었다고 나왔었음. 2시간을 괴로워했다. 아마 요청하면 수면유도제를 주는듯 하다.


새벽 5시쯤 잠에서 깼다. 아직 검사가 종료된건 아닌듯 해서, 화장실에 한번 갔다가 다시 잠을 청했다. 6시가 되기전에 수면기사님이 들어오셔서 검사가 끝났다고 깨워주셨다. 검사결과는 병원이 오픈하는 오전 8시30분에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따로 스케줄이 없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제공하는 사우나 티켓을 받아들고, 근처 사우나에가서 쉬었다가 다시 병원으로 왔다.

검사결과지 1번. 위에 보이는 그래프 같은것이 수면 단계라 한다. W가 깨어있는 상태고 그리고 N1~N4까지 단계적으로 깊은수면으로 간다. 나는 총 401분동안 검사를 받았고. 전체 수면시간은 247분. 약 4시간 7분정도 잠에 든 셈이다. 깊게 수면한 시간은 20분이었고. 전체 수면대비 6.1%였음. 보통 깊은 수면이 15~20%는 나와야 정상이라 한다. 정상수치보다 꽤 낮은 셈.


그리고 중요한게 무호흡, 저호흡 지수인데. AHI지수라고도 하고. 나는 25.5가 나왔다. 30이상이면 매우 심한 상태이고. 나는 그것보다는 좀 덜한상태라 한다. 요 무호흡지수는 5이하 정상 / 5~15는 경도 /15~30은 중등도 / 30이상은 중증이라 한다.

RDI도 중요하다. RDI는 호흡방해지수이고. AHI와 마찬가지로 5이하 정상, / 5~15는 경도 /15~30은 중등도 / 30이상은 중증이라 한다. 나는 요 RDI도 25.7로 중등도 판정을 받음.또 하나 중요한건 산소포화도 부분. 최저 산소포화도가 85%이하로 떨어지면 중증이라 한다. 나는 79%로 중증. 혈중산소포화도는 각성과 관련되어있고, 95% 이상이어야 정상이다.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RDI 10회이상, 최저산소포화도 85%가 기준이라 한다. 부정맥은 아예 없어야 하는데. 1번 나타났다고 함. 자면서 코를 골았던 비율은 45.4%. 4시간 7분중에 2시간은 코를 골았다는 이야기 이다. 이런 검사결과를 미루어 보았을 때, 중등도의 수면 무호흡증이라는 결과를 받았고.

의사선생님 께서는 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 보다는 양압기를 통한 증상 감소를 노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 주셨다. 나도 처음에 양압기를 쓰겠구나 생각하고 갔던터라. 그래도 내심 아쉽긴 했음. 괜찮길 바랬는데. 양압기는 잘 때 산소마스크 같은걸 차고 자야 한다. 숨을 불어넣어 주는 장치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의사선생님께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번 검사를 하러와야 하기 때문에 예약날짜를 잡았다. 양압기를 사용하게 되었고. 양압기의 적정압력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압기를 사용하면서 증상이 개선되는 것도 체크해봐야 하고. 아무튼, 1월엔 예약이 꽉 차서 적정압력체크 검사는 2월 2일에 하는 것으로 예약하고 이번 검사는 마무리 되었다.

요번 수면다원검사 비용은 약14만원 정도 나왔다. 한번 더 받아야 하므로, 이 비용만큼 더 들어갈 것이고. 2번째 검사까지 끝나고 나서 내가 가입한 의료실비 보험사에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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