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노가다, 인력소 잡부, 기술을 배우는 것.
나는 건설 현장 막노동 20~30대에겐 리얼 블루오션이라 생각한다. 대도시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죄다 나이 든 사람뿐이다. 군 단위 지역이라면 내일 당장 친구들 모아서 사업체 차려도 될 정도이다. 못 믿겠으면, 주변에 공사현장 같은 게 있으면 둘러보면 된다. 젊은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많지 않다. 결정적으로 숙련자같이 보이는 사람은 보통 40~50대 이상이다.
남자들이라면 보통 아르바이트로 건설 현장, 막노동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기억을 떠올려보더라도 아마 자신같이 젊은 사람은 잘 없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아저씨들이 이것저것 물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건설 현장 막노동을 기피하는 이유는 뭘까?
1) 진입장벽. 가족 또는 지인이 사업체를 운영하지 않는다면 접하기 어려움. 기술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이 듦. 그런데, 무슨 일을 하든 마찬가지이다.일반 회사, 대기업, 공무원을 해도 백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처음부터 핵심인력이 되지 않는다.
2)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한다. 대략 오전 7시~7시 30분 사이부터 일을 시작한다. 그래도 오후 5시 정도면 마친다. 9 to 6나 8 to 5냐 일뿐이라 생각한다.
3)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거친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건설 현장엔 응당 빨리빨리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성질이 급한 사람들이 다수이며, 성격이 거칠다고 느끼는 이유가 될 것이다.그런데, 모두가 그렇진 않다. 드물긴 해도 부드러운 분들도 있다. 겉모습이 그래 보일 뿐이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ㄸㄹㅇ는 있기 마련이다.
4) 대학까지 나와서 이런 일을 하기엔..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부모님도 반대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다양한 경험이 무척이나 좋다고 생각한다. 도구를 모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일도 해보고 저런 일도 해보는 것은 찬성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무시할까 봐? 아니면,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서?라는 이유 때문에 고민을 한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반사회적이거나 불법적인 일만 아니라면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해서든 성공을 하면 박수를 쳐주기 마련이다.
5) 일 자체가 힘이 든다. 특히나 무거운 것을 하루 종일 들어야 하는 일이라면. 내가 하고 있는 업종도 힘든 일이 있긴 하다.
요즘 건설 현장 막노동은 힘들면 돈을 더 준다.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인력으로 대체가 된다고? 완전 대체가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내가 하고 있는 건설 현장 일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일을 한다. 그래서 어느 날은 힘들고 어느 날은 편하다. 무슨 일을 하든, 힘든 일도 있고 편한 일도 있다. 건설 현장 막일이라고 매일 힘들지 않다.무엇보다 야리끼리라고 할 일이 끝나면 오후2시에도 퇴근하는 일이 종종 있다.
6) 위험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물론 동감한다. 그러나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빨리빨리 문화 + 작업자의 부주의 + 작업환경의 복잡함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안전하게 작업하려고 하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 위험한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다. 안전에 관한 부분은 계속 강화되고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보통은 위에 적어놓은 이유들 때문에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부끄러워한다. 진입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하고자 한다면 나이가 어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건설 현장 막노동이 젊은이들에게 리얼 블루오션인 이유는.
1) 이미 매우 고령화되어 있다. 그리고 AI나 기계로 대체되기가 매우 힘들다. 나이가 어리거나 단순하게 말을 잘 듣는 것이 스펙이 될 수 있다.
2) 기술을 습득하는 시간을 거친다면, 어디서나 먹고 살 수 있다. 제주도도, 서울도, 부산도, 강원도에서도 사는 것이 가능하다. 나는 정착도 좋지만 그저 이곳저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메리트가 있다.
3) 최근, 20~30대 사업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일할 곳을 잘만 정한다면 비슷한 또래들과 마음을 맞춰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
4) 건설 현장 막노동도 업종이 매우 많다. 그리고 특화할 수 있는 분야도 정말 많다. 그러니 맞지 않은 분야라면 이직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쉽다. 왜? 이유는 1) 번과 같다.
5) 집이나, 건축물 들이 지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게 왜 메리트냐고? 우리는 언젠가 모두 건축주 또는 건물주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과정을 본 것과 안 본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6) 은근히 자기 시간이 많다. 비 오면 일 못한다. 추우면 일 못한다.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렇게 쉬는 날이 꽤나 있다. 그럴 때 푹 잘 쉬는 것도 중요하고, 자기 계발도 할 수 있다. 내 생각엔 보통 한 달에 20일 하면 괜찮게 일을 했다 생각한다.
7) 임금이 꽤 높다. 요즘 인력소에서 알바를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가끔 오시는 분들께 물어보면 잡부(아무 일이나 보조하시는 분들) 일당도 12~15만 원 사이이다. 20일만 일해도 240~300사이로 벌어갈 수 있다.
어디까지나 잡부 기준이고, 보통 숙련된 기술자 일당은 천자 만별이지만 내가 본 기술자들의 일당은 최소 20~50까지였던 것 같다. 나는 학생일 때, 건설 현장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꽤 많이 해보았다. 그래서인지 적응이 편했다. 1년 차에 월급을 많이 받을 때는 300조금 넘게, 적게 받을 때는 250 정도였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길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다. 직업군을 큰 범주로 분류하면 기업, 공무원, 사업이라 생각한다. 건설 현장 막노동은 기업에서 일하는 것과 비슷하고 사업이 가능한 직종이다. 그러니, 목적이 뚜렷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큰돈을 벌 수도 있다 생각한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그 반대일 수 있다. 힘든 이유만 찾는다면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무엇이든 경험해 보는 것은 좋다. 쉽게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계속해서 경험을 쌓으려 하고, 다른 일에 도전해 보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건설 현장 막노동은 한 가지 일을 특출나게 잘하면 그 분야의 기술자가 되거나, 창업을 해도 된다. 여러 분야의 경험을 쌓았다면 인테리어 일이나 더 나아가 종합건축회사의 사장을 꿈꿀 수도 있다.
아무튼, 건설 현장 막노동에 젊은 바람이 이제 막 불기 시작하는 듯하다. 시작하려면 지금 당장! 레드오션 되기 전에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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