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 시공이 잘 된 사례 (갈바륨 강판)
상가 인테리어 현장에 페인트 작업을 하다 보면 흔히 만날 수 있는 갈바(갈바륨 강판)이다. 외부에 철판을 대거나, 간판 쪽 또는 내부 문 등 다양한 곳에서 갈바를 사용하는 듯. 그런데, 대부분 우리 팀의 리더는 갈바를 만날 때마다 욕을 한다. 제대로 시공이 안 되어 있다는 점. 갈바는 철판이 그리 두껍지 않아서 잘못 시공이 되어 있으면 철판이 움직인다.
그럼 당연히 마감을 페인트로 해놓으면 균열이 생기고, 까지고, 접착이 불량하는 등의 하자 발생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갈바의 면과 면이 맞닿는 조인트나, 피스 자국들은 강도가 센 폴리퍼티를 사용하는듯하다. 그 외에도, 좀 단단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곳에 작업할 때는 폴리퍼티를 많이 사용한다. 다양한 회사 제품들이 있는데, 우리 팀에서는 삼화페인트에서 나오는 제품을 사용한다. 각 제조사별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들이 하나씩은 있는 듯. 폴리퍼티는 삼화!
현장에서는 폴리퍼티를 포리빠데라고 부른다. 이 포리빠데 작업은 경화제를 사용하는 작업이라 퍼티가 엄청 빨리 굳고, 표면이 거칠게 나온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작업하는기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이다. 나도, 포리빠데 작업을 해본 적이 1~2번 정도 밖에 안된다. 직접 해보니, 퍼티가 굳는 속도가 매우 빨라 찌꺼기가 많이 생기고, 면을 곱게 잡기가 힘들었다. 흠. 근데 몇 번 더 해보면 감을 잡을 것 같긴 하다. 단지 좀 일반 퍼티보다 귀찮은 정도.
위의 사진처럼 갈바가 안에 있는 철골 구조물에 잘 박혀있다. 피스로 단단히 고정을 하고, 피스 머리를 그라인더로 잘 잘라놓았고 갈아서 평평하게 만들어 놓았다. 갈바가 잘 시공되어 있는지 확인하려면 가서 철판을 쳐보면 된다. 춤추듯이 휘거나, 울렁울렁 거리거나, 고정이 제대로 잘 안되어있으면 시공을 잘 못해놓은 것이다. 그 위에다가 페인트를 칠하면 거의 100% 확률로 하자가 날 것이다.
폴리퍼티가 아무리 강도가 강하다고 한들 용접해 놓은 것만 할까. 그리고 빛이나 외부요인들에 의해 균열이 생기고 크랙이 갈 것이다. 애초에 밑 작업을 깔끔하게 잘 해놓으면 그런 일이 없을 텐데.
그래서 문득 나중에 나는 용접하는 법을 배워볼까 한다. 이상하게 시공이 되어 있는 부분들을 내가 직접 용접하고,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작업을 하면 하자가 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일 것이다. 같이 일하는 팀에서도 우리가 용접할 줄 알면 되지 않느냐고 물어봤었는데, 그럼 우리가 경량 철골이지 페인트냐.라는 핀잔만 들었다.
피스도 챙겨 다니고, 드릴도 챙겨 다니면 사실 시공이 이상하게 되어있어도 우리가 일하는덴 별로 지장이 없을 것 같은데. 너무 이상하게 시공이 되어 있으면 그냥 안 하면 되고.
암튼, 공부한 내용에 따르면 갈바에 만능 프라이머를 칠하고 하루 뒤에 페인트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곤 하나. 보통 방청 프라이머나 워시프라이머를 칠하고 작업을 하는듯하다. 단가에 맞춰서 일하거나, 고객의 성질에 따라 일을 다르게 하는 듯.
바탕 정리를 하고(그라인더나 사포를 활용해서 샌딩), 프라이머를 칠하고, 페인트를 칠한다. 밝은 계통의 색상 또는 채도가 높은 색상은 은폐력이 떨어져 3~4번까지 칠했던 경험이 있다. 어두운 색상이라면 노력이 조금 덜 들어가지만, 그래도 최소 2회 이상 도장해 주어야 한다.
갈바시공이 잘 된 사례를 참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만나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른 현장에서도 시공이 잘 되어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면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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